<>최종현전경련회장=대기업과 중소기업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게된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형식적이 아니라 실질적인
상호협력방안을 검토해 나가자.

한국경제에서 중기가 약한것은 큰문제이다. 앞으로 자주협의하면서
파이를 놓고 다투지만말고 키우는데 같이 협조해 나가야 할것이다.

<>박상규기협중앙회장=오늘 모임은 양단체가 생긴이래 처음 이뤄진
것이다. 과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 최근
전경련의 중소기업을 위한 활동에 고마움을 표시한다. 지난해
이건희삼성그룹회장 방문때 중소기업의 교육 기술력제고를 위해
연수원건립지원을 약속받은바 있으며 최회장의 중기에 대한
연구원건립지원도 구체화 되고있다.

대기업 중소기업은 보완관계로서 기술이전 불공정거래개선등을 통해
발전해 갈것이다.

중소기업도 앞으로 자체노력등을 통해 발전을 이룩할수 있도록 할것이다.
다음에는 우리가 초청해서 자리를 만들것이다.

<>최회장=어제 부총리 상공자원 재무 노동장관과 경제5단체장의 간담회가
있었다. 중기구조조정문제에 있어서는 기협에서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얘기가 진행됐으며 중기발전이 간담회내용의 주류를 이루었다.

중소기업의 실상을 보면 자금부족이 큰문제가 되고 있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이로인해 대금결제 기일이 늦어지는등 문제가 발생할때가 많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지난해 6천억원의 적자가 났는데 이는 중소기업의
도산으로 인해 은행이 대출금을 상환받지 못함으로써 발생한 것이다.

일본노무라연구소사장이 어제 전경련을 방문했을때 일본재계도 규제완화를
촉구하고 있으나 정부에서 아직은 완화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15년전의 일본행정규제수준으로 요구하는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금융부문이 자율화 되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을
말하는 사람은 금리1~2%차이의 무서움을 모른다.

<>박회장=중소기업도 요즘 금융자율화를 촉구하고있다. 어제 부총리와의
회동에서는 나머지 4단체장이 다 대기업인데 중소기업을 염려해준데 대해
다시 고마움을 표시한다.

이건희회장을 만나러갈때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었으나 1시간여 진행된
협의를 통해 대기업이 의외로 건전한 경제인식을 갖고 있어서 중소기업이
준비만 되어있으면 많이 지도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또한
중기연수원건립에 대해서는 자금지원뿐아니라 운영.기술지도까지
해준다는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

이회장에게 오는6월께에 중소기협회장단과 공동연수 해볼것을 제의한다.

전경련의 50억원지원으로 기협은 20년 숙원을 이룬셈이며 비약적인 발전을
할것으로 생각한다.

<>김원식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앞으로 국민소득
1만~2만달러시대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과의 협력.발전이
필수적이다. 오늘 이자리의 모든 의견이 정부에 제대로 전달되고 정책에
반영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양단체의 의견이 모아지면 정부당국은
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것이다.

현재 우리경제의 유통구조는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 종합물류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하는데 소량물류로 흐르는 경향이다. 종합물류
집배송단지건설등 유통분야에 대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백화점의 경우 외국상품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있다.

정부는 유통관련 부동산규제를 완화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책담당자들의
유통에 관한 인식의 전환도 시급하다. 대기업에서도 자사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중소기업발전에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최근에는 대기업.중소기업간 갈등이 많이 완화된
감이 있다. 현대그룹의 경우 자동차생산에는 2만여 부품이 필요한데
하나만 잘못돼도 생산이 안되므로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번
모임이 생긴것을 비롯 공동협력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대기업.중소기업간에는 새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번 모임이 늦은감이 있지만 앞으로 잘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계열화된 경우와 대기업과 독립된
경우로 나눠볼수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대기업사업의 중기이양과
상호협력이 지속돼나갈 것이다. 대기업.중소기업의 공통된 과제는
금융문제로 이의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상호공동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대기업이 중기에 무관심했던 면이 많았다고 보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동목적을 향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성용 금호그룹회장=중기는 앞으로 기술이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대기업에 요청해 주기를 바라며 전경련에 의견제시를 해주기 바란다.

외국기업으로부터의 기술이전 촉구뿐 아니라 바로옆에 있는
우리기업들끼리의 기술이전 요구도 필요하다.

<>조석래 효성그룹회장=대기업.중소기업은 공동운명체이다. 대기업의
잘못은 중기에서 지적해주고 중기의 미흡한 점을 대기업에서 서로 지적해
줄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중기영역 침해문제의 경우 좁은 영역에 있어서 만큼은 중기가 자체적으로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서로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협조를 해나가야 한다는 새로운 인식전환과
자세가 요구된다.

<>유창순 전경련명예회장=지난 62년에 우리경제는 실제적인 경제개발에
착수했다. 지금의 대기업.중소기업문제는 경제개발초기에 채택한
능률중시의 비균형모델을 추구한데 기인한면이 많다.

그러나 경제가 일정수준이상 발전하고 대기업발전이 병행되는 시점이 오면
반사이익으로 주위에도 발전이 파급되는 것이다.

중소기업연수원 지원도 이러한 면의 연장선상인 것이다. 앞으로 잘
해결될 것이며 보다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

<>강진구삼성전자회장=일본 전자제품메이커는 거의 1백% 자동화되어있는등
자동화와 성력화가 많이 진전되어 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지원등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문등에
지원을 해나가야 할것이며 정부의 1조4천억원에 달하는 구조개선자금을
적절히 활용하는것도 좋을것이다.

<>권오현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금형분야는 제조업에 지원을 하는
분야다. 지난해에 3백20개 회원사중 20개회사가 부도를 냈다.

한가지 바라는것은 정부정책은 장관이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고
시행하더라도 하부직원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되면 정책성과가 나타날수
없다. 이와마찬가지로 오늘 참석한 회장들이 보다 실무선까지 협력취지를
이해시켜 실행할수 있도록 적극 지도바란다.

<>홍광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30년 중기종사자로서 오늘 자리가
감개무량하다. 오늘 이자리를 통해 대기업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다.
기계분야는 상당히 낙후된 현실에 처해 있으며 산업과 경제활성화가
되지않으면 일어날수 없는 처지에 있다. 기계업계가 산업의 근간이
되는만큼 보다많은 관심과 기술.경영지도를 해주고 관련업계로서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야할 것이다.

<>고명철기협부회장=먼저 연수원건립지원을 해준 삼성그룹에 감사를
드린다. 중기가 하고있는 고유업종에 대해서는 영역침해를 가능한한
말아야 할것이며 보다 과감한 중기이양이 있기를 희망한다.

<>박기협회장=앞으로 중기애로요인에 대해서는 정부에 대한 요구보다도
전경련등 같은 업계끼리 협의,해결해나가는 관행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8~9월께에 기협에서 한번 초청할 계획이다.

<>최전경련회장=전경련은 자율조정위와 기조실장회의를 통해 중기와의
협력을 강화하기위한 보다 실무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번 계열섬유회사를 방문했을때 하청업체의 문제발생시 기동타격대와
같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고있다는 것을 알았다. 박회장의 말처럼
정부에 먼저 요구하기 보다 상호협력하여 업계끼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관행을 세우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