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개방 물결을 타고 외국 농산물이 대거 수입되고 있는 가운데 죽순통
조림을 만드는 데 쓰이는 맹종죽마저 중국산 등에 밀려나 재배농가가 폐농
위기에 놓여 있다.
14일 전국 맹종죽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 거제군 하청면 재
배농민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과 타이 등지의 죽순이 대거 들어오면서
판로가 막힌데다 1kg에 3백50원 하던 죽순값이 2백원에도 미치지 못해 인
건비조차 건지지 못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이 지역은 기후와 토양이 맹종죽을 키우는 데 알맞아 4백60여농가가 1백
20여ha에서 연간 1천4백여t씩의 맹종죽을 생산해 전국시장에 팔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