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4일 "오는 23일 실시되는 보궐선거는 새정부의 개혁의
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첫 선거"라고 전제하고 "검찰은 이번 선거에서 과
거와 같은 금품수수와 불법무질서행위가 없도록 소속정당이나 신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선거사범을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김두희법무장관과 전국 검사장 검찰간
부 4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검찰은 국가사정의 중추기관으로서 특히
과거 성역으로 불리던 곳부터 철저히 다스리고 사이비언론 추방에도 사정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재산공개와 관련하여 유능한 검사장 두사람이 사퇴한
것은 국민들이 문민시대의 검찰에 바라는 도덕수준과 기대치가 높고 크다
는 것을 보여둔다"며 "이제 검찰도 새롭게 태어나 남의 비리와 잘못을 다
스리기에 앞서 자신의 허물에 채찍을 가하고 상처를 도려낼 때 국민들이
진정으로 믿고 따르는 국민의 검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부정부패 척결은 신한국창조의 최우선 과제"라며 "부정
부패와 국가기강 그리고 경제회생은 함께 묶여 있는 과제로서 부정부패
척결은 결코 중단되거나 속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