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등 재래상가들이 외국인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태원상가뿐만아니라 남대문.동대문시장 일부상인들도 올들어 러시아
및 동구권지역 보따리장수들의 특수로 불황을 타개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유통시장 개방확대, 대전엑스포 개막, 94년 "한국방문의 해" 등
을 앞두고 이들 외국관광객의 시장 유치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5월중 전경련 초청 미국.동남아구매단 150명의 방
문, 일본 나고야.오사카시장 관계자 방문, 일본학생들의 가을 수학여행
방문 등을 앞두고 있어 시장주식회사(대표 김영남)측은 관광공사와 협
조해 남대문시장을 쇼핑관광 코스에 포함토록하는 한편 영문 및 일어표
기 제작 등으로 외국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대전엑스포를 겨냥해 남대문시장이 발행한 물품구입티킷을 만들어
티킷을 제시한 공식방문단에게는 모든 물품을 10~15% 할인판매하는 방
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지난 88년 올림픽때 시행한바 있는 영어.일어 전
문통역안내원 채용도 추진중이다.
이태원국제상가연합회(회장 박정석)는 용산기지 이전을 앞두고 93,94
년이 이태원상가가 국제쇼핑타운으로 발전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
고 상가안내도 제작, 공항버스 유치, 이태원거리축제 개최 등을 추진중
이며 외국인 기호품에 한국고유상표를 부착하는 방안 등도 모색중이다.
또 평화.신평화상가를 비롯한 대부분의 동대문지역상가들은 대형 외부
광고판을 설치하고 상가관광코스화 문제 등을 항공사나 관광업체들과 협
의 중이다.
한편 동대문일대상가들이나 이태원상가들은 최근 러시아 폴란드 등 동
구보따리장수들이 대거 몰려 들고 있는 것과 관련, 이들 보따리장수들을
지속적으로 고객화하고 중동 남미 동남아 지역의 보따리장수들도 유치하
기 위한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