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경기는 어떻게 움직일까.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이나
경기회복을 부추기기에 바쁜 정부는 물론 일반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이다.

전망이란 본래 맞는 일이 드물지만 많은 사람들은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의
바닥권을 벗어나 경기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부문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설비투자등이 아직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2분기중에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조정국면은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

경기회복에 신중한 입장은 조정국면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는데
비해 보다 낙관적인 입장은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며
따라서 2분기를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 힘을 축적하는 시기로 본다.

신중한 입장인 국내 모연구소에서는 주택경기가 2분기에도 나쁠 것이며
올해안에 크게 좋아지기 어렵다고 보고 수출회복세도 아직은 불안한 측면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주택건설할당제의 해제로 건설대기물량이
많은데다 시중유동성이 풍부하고 실세금리가 낮아 내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투자가 상당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의 수출회복이 엔고와 중국특수에 상당히 힘입은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엔고현상은 미.일간의 구조적인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어느정도 불가피하며 이에따 따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분기에는 아직 경기회복세가 두드러지지는 않겠지만 보다
밝은쪽으로 움직일것이 기대된다. 다만 경기회복이 피부로 느껴지는
설비투자및 고용증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두세달 빨라지고 늦어지는것이 중요한것은 아니다.
정작 문제는 물가안정과 경제체질의 개선을 이룰수 있느냐는 것이다.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풀린 돈이 상당한데다 금리마저 낮기 때문에
자칫하면 물가불안과 부동산투기가 다시 불붙을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기 전에 에너지절약등 원가절감노력을 강화하고
금리자유화를 포함한 제도개혁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