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일선기자들은 왜곡보도나 불공정보도에 대해 상당한 무력감을 느
끼고 있으며 자정노력에도 불구,촌지를 여전히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기자협회가 지난2월중 전국기자 1천명(응답자 7백48명)을 대상으
로 벌인 `기자의식''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자사회가 현재 안고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복수응답)로 신문사간 과당경쟁에 따른 근무조건 악화와
이에 따른 과로와 건강악화(75.9%)를 꼽았다.

또 `왜곡.불공정 보도에 대한 묵시적 동조 및 방관(73.5%)'' `오보.부정확
한 보도(56.6%)등도 주요 당면과제로 응답, 언론과 언론인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보도의 공정성과 정확성에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자들은 언론운동의 과제로 `공정보도 확립(41.3%)''에 최우선
순위를 뒀으며 `근로조건개선(30.3%)'', `언론사내 민주화(13.1%)''에 대해서
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불공정.왜곡보도에 대해 기자들은 언론사주와 경영진(42.1%), 편집.편성간
부(34.2%)에 주로 책임이 있다고 응답, 정부(7.0%), 광고주(2.9%)등 외부의
입김이나 압력보다는 언론사 내부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또 촌지수수와 관련, 응답자중 46%가 지난 한해동안 받은적이 있다고 답해
최근의 자정노력이 별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