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의원 파문으로 멈칫했던 청와대의 개혁속도에 다시 가속이 붙고있
다.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대전직할시와 충남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개혁을 하
다보면 저항이 따르고 이를 역류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을수있으나 흐르는 물
은 막을수없다"며 앞으로도 강도높게 지속적으로 부정부패 척결등 개혁작업
을 펼쳐갈것임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개혁에 따르는 작은 역작용을 이유로 개혁의 중단 또는 속
도조절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손으로 강물을 막으려는 것과 마
찬가지"라고 전제,"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주어진 개혁의 기회를 놓치면 역
사가 우리를 외면할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개혁은 나부터,위에서부터 해나가야한다"고 강조하고 최형우
의원사태이후에도 정부나 당내에서 고위인사의 비리가 드러날경우 가차없
이 처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제 우리모두가 진정으로 달라져야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직자들은 더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형우의원의 총장직 사표가 수리된 지난 14일오후 박관용청와대비서
실장은 비서실직원 전원을 소집,대통령이 앞장서 추진하는 개혁에 동참하고
분발할것을 촉구했다.
박실장은 또 수석비서관들로 구성된 청와대 개혁추진팀들과도 만나 대통령
의 뜻에 걸맞는 효과적인 개혁추진구상제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같은 기류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지난12일이후 대통령이 공.사
석에서 경제문제보다 개혁우위를 자주거론하고 있음을 지적,앞으로 각분야
에서 사정바람이 더욱 거세질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