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 부장검사)는 15일 민주당 이동근(54.전국구)
의원을 공갈 혐의로 소환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 의원
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7동 901호 집과 서빙고동 199-3
간 <옵서버> 사무실에 대한 수색을 벌여 광고영업 관련서류와 경리장부
등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월간 옵서버를 창간한 직후인 90년부터 지금
까지 자신이 사실상 경영해온 이 잡지의 광고비 명목으로 최소한 1억원
이상을 특정업체들로부터 뜯어온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이 과정에서 옵서버 기자들이 취재한 기사를 싣지 않
는 조건으로 과다한 액수의 광고료를 받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을 조사해 혐의가 인정되는 대로 이르면 16일중 이 의원
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의원에 대한 조사와 함께 옵서버 직원들이 이런 방식의
광고 강매행위에 깊숙이 관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잡지 기자와
광고영업사원들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도 검토중이다.
월간 <옵서버>는 89년 설립된 한국언론문화사를 모태로 90년 1월 김형
국씨를 발행인으로 해 창간됐으며 현재 발행인은 이일정씨로 돼 있다. 이
의원은 이 잡지를 만든 한국언론문화사의 주식 가운데 47%를 보유하고 있
으며 이 회사 대표 강미선씨는 이 의원 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