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경기 회복되나 속도 더디다..한은/대우경제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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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은 꽤 형성돼가고있으나 그 속도는 매우
더딜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이 매출액 5억원이상인 2천4백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15일 발표한
"1.4분기및 2.4분기 기업경기조사결과"나 대우경제연구소의 3월중
선행지수는 신경제 1백일계획등으로 경기회복기대가 높아지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예상을
갖게한다.
이는 90년말부터 하강국면으로 돌아선 경기가 작년말과 올1.4분기를
바닥국면으로 삼아 더이상 나빠지지않고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예고하지만 그 흐름이 손에 잡힐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일단 경기가 바닥세를 친것같다는 지표는 업황BSI(경기실사지수)에서
확인된다. 2.4분기업황BSI는 90. 100밑이어서 여전히 경기가
작년같은기간보다 좋아질것이라는 사람보다 나빠질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긴하나 다만 1.4분기의 72보다 18포인트 높다는 점에서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회복쪽으로 돌아서고있는 것으로 볼수있다.
매출증가율에서 바닥세를 지나가는 경기의 그림자를 엿볼수있다.
"1.4분기전산업의 매출액증가율 12.1%는 작년 4.4분기(12%)보다 극히
소폭이지만 아무튼 높다. 김시담한은이사는 1.4분기는 작년말의
침체상황이 계속되고 있는것으로 볼수있다"고 말하고 "다만 2.4분기엔
기업인의 심리만을 기준으로 보면 경기가 기지개를 켜는 시점이 될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경기가 바닥을 밟고 치올라온다고 자신있게 얘기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 경기회복기대를 갖는것은 성급하다는 평도 많고 회복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어려울수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2.4분기 매출및 투자증가율에서 가늠할수있다.
2.4분기 전산업의 매출증가율 전망치는 10%. 1.4분기보다 2.1%포인트
낮다. 투자증가율도 8.5%로 전망돼 1.4분기(9.2%)보다 떨어졌다. 작년
2.4분기의 실적치가 높아 상대적으로 올 2.4분기가 낮아진 측면도 있으나
아무튼 기업들이 2.4분기에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을것같은 감을
갖게한다.
한은관계자는 이를 두고 정부의 사정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기업경기조사가 이뤄진 것은 지난 2월22일부터
3월24일까지. 금융계에 대한 사정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기업의
하도급거래조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던 때였다. 정부가
신경제1백일계획으로 경제활력을 부추기기위해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었으나
실물경제현장이 이를 받아들여 본격활동에 나서기 어려운면도 있었다는
얘기다.
대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3월중 경기선행지수도 이같은 상황을 엿보게
한다. 대우경제연구소의 3월 경기선행지수는 162.8. 2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손에 잡힐만한 추락은 아니라하더라도 2~3개월후의 경기가 그리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징표여서 2.4분기중 경기회복은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공필대우경제연구소특수연구실장은 "단기적인 경기회복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은과 대우경제연구소의 지표를 종합하면 경기가 한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으나 완연한 봄은 상당히 늦어질수도 있다고 할수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경기동향을 민감하게 체크,산업계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수 있도록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고광철기자>
더딜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이 매출액 5억원이상인 2천4백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15일 발표한
"1.4분기및 2.4분기 기업경기조사결과"나 대우경제연구소의 3월중
선행지수는 신경제 1백일계획등으로 경기회복기대가 높아지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예상을
갖게한다.
이는 90년말부터 하강국면으로 돌아선 경기가 작년말과 올1.4분기를
바닥국면으로 삼아 더이상 나빠지지않고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예고하지만 그 흐름이 손에 잡힐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일단 경기가 바닥세를 친것같다는 지표는 업황BSI(경기실사지수)에서
확인된다. 2.4분기업황BSI는 90. 100밑이어서 여전히 경기가
작년같은기간보다 좋아질것이라는 사람보다 나빠질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긴하나 다만 1.4분기의 72보다 18포인트 높다는 점에서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회복쪽으로 돌아서고있는 것으로 볼수있다.
매출증가율에서 바닥세를 지나가는 경기의 그림자를 엿볼수있다.
"1.4분기전산업의 매출액증가율 12.1%는 작년 4.4분기(12%)보다 극히
소폭이지만 아무튼 높다. 김시담한은이사는 1.4분기는 작년말의
침체상황이 계속되고 있는것으로 볼수있다"고 말하고 "다만 2.4분기엔
기업인의 심리만을 기준으로 보면 경기가 기지개를 켜는 시점이 될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경기가 바닥을 밟고 치올라온다고 자신있게 얘기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 경기회복기대를 갖는것은 성급하다는 평도 많고 회복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어려울수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2.4분기 매출및 투자증가율에서 가늠할수있다.
2.4분기 전산업의 매출증가율 전망치는 10%. 1.4분기보다 2.1%포인트
낮다. 투자증가율도 8.5%로 전망돼 1.4분기(9.2%)보다 떨어졌다. 작년
2.4분기의 실적치가 높아 상대적으로 올 2.4분기가 낮아진 측면도 있으나
아무튼 기업들이 2.4분기에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을것같은 감을
갖게한다.
한은관계자는 이를 두고 정부의 사정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기업경기조사가 이뤄진 것은 지난 2월22일부터
3월24일까지. 금융계에 대한 사정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기업의
하도급거래조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던 때였다. 정부가
신경제1백일계획으로 경제활력을 부추기기위해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었으나
실물경제현장이 이를 받아들여 본격활동에 나서기 어려운면도 있었다는
얘기다.
대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3월중 경기선행지수도 이같은 상황을 엿보게
한다. 대우경제연구소의 3월 경기선행지수는 162.8. 2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손에 잡힐만한 추락은 아니라하더라도 2~3개월후의 경기가 그리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징표여서 2.4분기중 경기회복은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공필대우경제연구소특수연구실장은 "단기적인 경기회복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은과 대우경제연구소의 지표를 종합하면 경기가 한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으나 완연한 봄은 상당히 늦어질수도 있다고 할수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경기동향을 민감하게 체크,산업계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수 있도록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