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민주당의원(54,전국구)이 시사종합 월간지 "옵서버"
지를 경영하면서 포항제철의 기업비리를 폭로하겠다며 거액의 광고
비를 뜯어온 혐의를 잡고 이의원을 소환,조사중인 서울지검 강력
부(유창종 부장검사)는 16일 이의원이 포철로부터 1억7천여만
원의 광고비를 갈취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공갈)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의원과 함께 포철간부들로부터 강제로 광고를 받아
낸 옵서버지 정경부장 김용기씨(33,영국체류)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의원은 89년 12월 옵서버지를 창간했으나
회사경영이 어렵자 90년 9월쯤 수배된 김씨와 함께 포철 임직
원들을 만나 포철의 문어발식 기업경영,대리점 특혜등 미리 작성
했던 포철의 의혹관련 특집기사를 내보이며 "10월호에 게재하지
않을테니 매달 2천여만원어치씩 광고를 실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