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검찰이 월간 옵저버지의 실질적 경영주인 이동근의원을 구
속 수사키로 한데 대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건대책을 논의했다.

이기택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측은 이번 사건을 민주당의
도덕성에 타격을 주기위한 야당탄압으로 규정, 강력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
다.

민주당은 이에따라 법무부와 검찰에 항의단을 보내 불구속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17일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한 당차원의 대응 방안과 향
후 정국대처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형우 전 민자당총장 사퇴파문등 정치적으로 미묘
한 시점에서 이번 사건이 터진 것은 여론의 관심을 딴데로 돌리려는 정부당
국의 정치적 술수"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옵저버지가 청와대 정치자금 기사로 고소를 당한적이
있고 다음달호에 `문민시대의 개혁편법''이라는 기사를 싣기로 하는등 현정
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견지해왔다"면서 "이번 사건은 현정부에 밉보인 언론
매체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의원이 사건발생직후 검찰에 자진 출두했고 도주의 우
려가 없는데도 검찰이 현역의원을 구속키로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정치적 의도가 깔린 이번 사건이 향후 정국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가능
성이 높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