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전국의 대형굴착건설공사현장 가운데 90%가량이
안전상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16일 부산열차전복사고에 따라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전국에서 대형건물과 한강밑등 지하 10m이상의 굴착공사,철도와 인접하
거나 교차하는 굴착공사등 대형사고 위험이 있는 1백9개 건설현장에 대
한 안전점검결과 96개소(88%)가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공사
를 강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삼부토건이 시공중인 한강밑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5호
선 18공구의 경우 수직구에 안전덮개설치를 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하
다 시정지시명령을 받았다. 또 삼익건설의 지하철 5호선 29공구현장은
공사용승강시설도 설치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공사장받침대를 불량하게
설치했다 적발돼 사용중지 시정지시등의 조치를 당했다.
공영토건의 지하철 5호선 24공구는 흙이 무너지지 않게 쌓는 토류벽과
누수부위의 방수장치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시정지시를 받았다.
삼부토건의 과천선 10공구는 굴착된 부분에 즉시 콘크리트를 바르지 않
아 시정지시를 당했다.
또 금강종합건설이 시공중인 전라선 3공구개량공사현장은 터널내부에
감전사고예방을 위한 접지시설과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았다.
남광토건의 서울지하철 8호선 6공구는 양수기를 설치한 곳에 안전난간
대를 갖추지 않은채 공사를 하다 적발됐다.
이와함께 범양건영이 공사중인 대구지하철1호선 6공구는 남대구역 좌
측 굴착면이 붕괴될 정도로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있다가 적발됐다.
삼환기업이 시공한 전라선노반개량공사 8공구공사의 경우는 터널내부
배수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