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3%의 낮은 임금인상률에 전격 합의한 것을 계기로
대기업이 본격적인 임금협상에 나서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임금협상에 돌입하는 럭키금성
과 대우를 비롯,주요 그룹들은 올해 임금인상을 노총과 경총의
기준안 최저치인 4.7% 전후에서 억제하고 과장급 이상은 동결
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 그룹은 당초 사실상 5-6%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었는데 삼성이 지난 15일 3%의 소폭 인상에 전격합의하고
특히 정부가 강력한 임금억제 의지를 천명하자 "5%이상의 인상
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수정했다.
그룹관계자들은 각사 노조의 인상안이 15-20%로 그룹의 방침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임금억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특별 상여금 지급과 복지 강화등으로 임금 보전을 약속하면 5% 이
내의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