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7일 교육부로 부터 국립교육평가원 소속 김광옥장학사(50)가 후기
대 학력고사 정답을 시험전에 유출시켰다는 사실을 통보 받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지검 형사3부는 이날 교육부로부터 관련 서류를 제출
받는 한편 김장학사와 김장학사에게 정답을 알려달라고 부탁한 한서대 재단
이사장 함기선씨(54), 함씨의 부인 한승혜씨(51)의 신병확보에 나섰으나 관
련자들이 행방을 감춰 연고지를 중심으로 이들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들의 해외도피를 막기 위해 이날 법무부에 출국금지조치를 요청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답유출 과정에 또다른 인물이 공모자로 가담했을 가능
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 자료를 정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시험출제과정에서 출제위원은 물론 김장학사와 같은 출제관리위원
들에 대해서도 행동을 엄격하게 제한하기 때문에 출제본부등에 내부 공모자
가 없이는 외부와의 연락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그동안 순천향대 이외의 다른 대학에서도 답안지가 나돌았다는
소문이 나돈 점을 중시 지난해 전.후기와 올해 전기대 시험에서도 정답지유
출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순천향대가 후기대 학력고사 정답유출 사실을 말고도 성이사장
의 딸에 대해서만 합격을 취소한 채 이 사실을 은폐한 점에 대해서도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함이사장이 유출된 정답을 단순히 자신의 딸의 부정행위
에만 사용했는지 또는 알려줬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중순 순천향대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후기대 입시문
제 정답 유출 사실을 알아내고 지난달 29일 김장학사로부터 최종 확인 진술
까지 받아냈으나 그후 계속 숨겨와 정답유출 사실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