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7일 오후 1시께 강원도 삼척군 원덕읍 임원
3리 야산에서 전날 마을주민이 논두렁을 태우다 발생한 산불의 불씨가
살아나면서 다시 산불이 나 18일 새벽 2시 현재 2백여ha의 임야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공무원과 주민 등 3천여명과 강릉 영림서 소속 헬기 1대와
소방차 21대 등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운 데다 초속 20여m
의 강풍이 불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은 발화지점으로부터 북쪽으로 3km지점인 원덕읍 갈남리까지 번지
는 등 때마침 불고 있는 강풍을 타고 불길이 7번 국도변에서 내륙쪽으로
확산됐다.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갈남2리, 임원3리, 장호2리의 36가구 주
민 1백13명이 마을회관과 인근국교 등으로 대피했다.
또 이날 오후 3시30분께 삼척군 근덕면 초곡리 산 60 일대에서 고압송
전선에서 발생한 불꽃으로 인해 산불이 나 임야 10여 를 태우고 계속 번
지고 있으나 역시 18일 새벽까지 불길을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