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7일 최근 엔화급등과 관련, 엔화가 10% 절상될 경우 우리나라 무역
수지개선효과는 연간2억~3억달러에 그쳐 지난86~87년의 엔고때에 비해 그 효
과가 훨씬 작을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이날 "엔화강세가 우리나라화수출입에 미치는 영향분석"을 통해 엔
화가치가 10% 비싸지면 대일무역수지는 지난해 4.4분기를 기준으로 연간 7억
7천3백만달러가 악화되는반면 제3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10억4천5백만달러가
개선돼 전체적으로 2억7천2백만달러의 개선효과가 있을것으로 예상된다고 밝
혔다.
한은의 분석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무역협회등이 예상한 무역수지
개선효과 4억~5억달러보다 작은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화가 10%절상되면 대일수출은 연간 6억1천9백만달러가
늘어나는데 비해 수입은 엔화결제비중이 높아 연간 13억9천2백만달러나 증
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개도국시장을 중심으로한 제3국에 대한 수출은 13억1천2백만달러가 증가,
수입증가액 2억6천7백만달러보다 큰폭으로 늘어날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무역수지는 엔화가 10%절상된 첫분기엔 대일무역적자의 영향으로
오히려 3억5천만달러가 악화될것이나 둘째분기부터는 개선효과가 더 클것으
로 내다봤다.
즉 단기적으론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치나 장기적으론 개선효과가 있을 것
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은 최근 엔화강세는 지난86~87년에 비해 무역수지에 미치는 효과가 훨
씬 작을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지난92년의 엔화화표시무역거래의 수입초과규모는 48억달러로 86년(
28억달러)보다 늘어나 단기적 악화효과가 클것으로 보이는데다 장기적으로도
세계수입신장률이 둔화, 급격한 무역수지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