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공사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기업들이 수출을
하겠다면 비록 수출에 따른 위험성이 높다해도 적극적으로 보험을
인수해야지요. 그에따른 모든 책임은 사장이 지겠다고 직원들에게
선언했습니다"
이동훈사장(현상공자원부차관)후임으로 이달초에 취임한
김태준한국수출보험공사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수출보험인수관련규정을 대폭
개정해 공사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개정된 주요골자는.

"기한부신용장(유전스LC)에 의한 수출거래시에는 업체별인수한도제를
폐지했고 해외투자보험의 최저보험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여
중소기업과 소액투자자들이 쉽게 활용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출보험활용률은 어느정도입니까.

"지난해 수출액(7백8억달러)의 2.73%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평균
20%수준인 선진국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준인 셈입니다"
-활용률이 낮은 원인은.

"수출보험기금이 달리니까 자연히 적극적인 보험인수를 못했지요. 게다가
어느정도 위험하지 않으면 수출보험에 들지않는 업계의 인식부족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정작 보험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험공사가 보험인수를
기피한다고 불만이 많던데요.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런일이 없을
겁니다. 모름지기 국영기업체라면 이익을 앞세워선 안됩니다"
-기금보유액은.

"92년말현재 5백35억원인데 올연말까지는 1천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선진국의 경우 보유기금이 전체계약고의 10~20%선에 이릅니다. 보험공사가
든든해야 기업들도 마음놓고 보험을 들게 아닙니까. 그러자면
2천억원(올목표계약고 2조9천8백50억원)선은돼야합니다"
-앞으로 계획은.

"5개년계획이 끝나는 오는 97년에는 계약고를 적어도
11조1천7백억원선으로,활용률을 현재의 2.7%에서 16%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김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