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2,000여아파트에 입주1년도 못돼 3만여건의 하자보수요청이 쏟아져
들어와 집단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섬진교는 건축7년만에 다리교각이 부실해져 보수공사를 대대적으로
하고있다. 우리는 청주 우암상가가 무너져 27명이 사망한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콘크리트구조물이 끊임없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콘크리트구조물은 만에 하나 붕괴 되는날엔 대형사고가 된다. 많은
인명피해와 국가자산 손실을 가져온다.

정부가 다시 한번 재점검을 실시,개혁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할
필요성이 더해지는것 같다.

우선 기존 콘크리트구조물에 대해선 안전진단을 다시한번 더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

우리의 콩크리트구조물들은 60년대 경제붐을 타고 건설돼 20~30년
낡아있다.

건축기술이 발달된 때도 아니어서 시공도 제대로 된것이 거의 없다.
건설부가 실시한 교량안전진단에서 5%가량이 이미 개보수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도 다른 구조물 재점검이 필요한 것을 느낄수 있다.
분당등 신도시 아파트도 정밀 진단을 실시,민원의 소지를 없애야한다.
200만호 주택건설이라는 외형목표에 쫓겨 인력수급이 안되고 자재가
모자라는 중에 무리한 강행을 해와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다. 잘못된 것은
미리 찾아 대책을 강구하는것이 후일 집단민원을 예방하는 길이 될수 있다.
형식적이 아닌 내용있는 실사라야만 한다.

제도개혁도 서둘러야 한다. 우리 건축물의 부실을 가져오는 큰 원인은
설계 시공 감리로 이어지는 공사집행과정에서 철저한 감독 검사제도가
미비해서라는 지적을 꾸준히 들어왔다. 감리자가 권한이 없어
정부감독권의 보조원기능밖에 못하고 있는것은 우리밖에 없다. 우리가
해외공사를 탈없이 하고 있는것은 시공이 잘못되면 재시공을 하도록 하는
철저히 감리를 해서라고 한다. 눈으로 보아오면서도 실천을 못하고
있는것이 안타깝다.

건설공사에 얽힌 부조리도 척결되어야 한다. 건설에 얽힌 부조리는 그
뿌리가 깊어 대표적인 것으로 꼽혀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설계
허가 준공에 이르기까지 20단계에 걸치는 인허가업무에 급행료가 붙어야
일이 진행되고 불법도 돈만 쥐어주면 눈감아준다. 사정은
건축부조리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않나 싶다.

건설도 개방시대를 맞고 있다. 건축에 얽힌 이런 총체적인 모순제거
없이는 우리안방시장을 잃는것은 물론이고 해외건설에서도 신뢰를
잃게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90년대의 세계경제는 신질서에의 모색기이며 "명"과 "암"이 혼재돼 있는
과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