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방송통신사업에 진출한다.

한전은 19일 CATV전송망사업과 CATV방송국운영사업에 진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CATV전송망사업을 전력과수요에 대응하기위해 이미 계획중인
배전설비자동화사업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배전자동화사업중 각가정의 전력수요를 점검하기위해 구축하는 통신망을
CATV전송망으로도 활용,투자효율을 극대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전송망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전국수요의 50%를 담당한다는
방침아래 총3천1백38억원을 전송망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배전설비자동화사업은 전기수요 발생에 따라 공급이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으로 각가정에 전선과 함께 통신망을 깔아 특히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의 전력수요를 판단,부하량을 자동으로
분산시키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설비가 갖춰질 경우 전력수요가
공급예비율까지 넘어서더라도 한꺼번에 전기공급이 끊어지는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으며 각가정이 통신망으로 통합됨에 따라 원격검침을
통한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도의 도입도 가능하다. 그러나 총투자비가
5천억원을 넘어서는 막대한 것이어서 그동안 사업진행을 미뤄왔었다.

따라서 한전은 배전설비자동화통신망을 CATV전송망으로 함께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지난해부터 CATV전송망사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한전은 이를위해
지난해8월부터 CATV허가예상지역인 6대도시 51개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마쳤으며 전송망설계자동화시스템의 성능시험과 영등포지역을
대상으로한 상세설계를 끝냈다고 밝혔다.

한전은 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전국에 4백20만개의 전주와 관로를
CATV전송망시설의 구조물로 활용할수 있어 타회사보다 시설비를 크게
줄일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이와함께 CATV전송망사업의 기술개발과 표준화를 위해
방송국운영에도 직접 진출키로 결정,한전이나 자회사인 세일정보통신을
통해 강남구 영등포구 분당 일산등 수도권지역대상의 CATV방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