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단일물량으로는 최대규모인 15만회선의 국산전전자교환기 TDX-
1B와 전송장비 광케이블등이 폴란드에 수출돼 설치운용된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폴란드 오폴주로부터 5천만달러상당에 달하는
이들 통신시스템을 수출,직접 설치공사를 하는 풀 턴키방식으로 수주해
20일 구미공장에서 교환기및 장비출하식을 가졌다.

삼성은 이날 TDX교환기의 폴란드수출은 지난 89년 한국과 폴란드간의
정식국교수립이후 약3년간 다각적인 통신사업에 대한 협의와 수차례의
제안서제출및 현지조사를 거친끝에 최근 양국정부의 최종승인을 받아
수출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동구권에 대한 TDX교환기 첫 선적은 정부의 대북방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이지역뿐아니라 EC(유럽공동체)에 대한
국산통신장비의 수출전망도 밝게해주고 있다.

삼성은 특히 폴란드의 통신시장을 장악해온 독일지멘스사의 영향권에
들어있는 오폴주 북부지방까지 한국산 TDX교환기가 들어가게 됐다며 앞으로
폴란드통신망 사업참여에 우선권을 부여받게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산사설교환기 팩시밀리 전화기 키폰등 전반적인 통신시스템및
기기의 대폴란드수출도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4천만명이 넘는 인구와 경제성장능력으로 주변 EC국가들에
잠재통신시장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폴란드에서는 프랑스 알카텔사,독일
지멘스사,이탈리아 이탈텔사등이 저리의 정부차관을 이용해
통신시장우위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