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0일 낮 대입부정사건과 관련 "학생 학부모 교수 공무원
등이 총동원돼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을 했다. 학원이 이렇게 썩었는지 미
처 몰랐다"고 한탄.

김대통령은 이날 행정쇄신위 박동서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준 후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처럼 한탄하고 "그러나 중요한 것은 희망을 잃
지 않고 이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것"이라고 피력.

이날 박위원장은 행정쇄신관련, "새정부가 들어서서 정치자금 거부를 선
언하고 민자당과 안기부를 축소하는 등 추진력 있게 일하는 것을 바라보며
역사적 전환점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권력자가 정도를 걷겠다는
생각만 분명하다면 걸림돌은 없다고 본다"고 소감을 피력.

박정희위원(YWCA회장)은 "어려운 일보다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작은일부
터 풀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일부에서 빠르다는 반발로 있겠으나
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국민적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건의.

이에 김대통령은 "이번 기회가 나라를 바로잡는 마지막 기회"라며 "나는
마지막 주자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