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에 미국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다이어트라는 보도가 있었다. 물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중에는 절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도 있겠지만 정도를 넘는
절식으로 극도의 영양불균형 상태에 빠져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이야기이다.

지난 몇년동안 국내외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각 기업은 군살빼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다. 사원채용을 줄이는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부터
신규사업으로의 확장을 자제한다든지,당장의 수익 제고와 관계없는
기술투자를 연기하는 일 등이 그것이었다. 물론 어느 조직이나 끊임없이
자기 조직을 확대하고자 하는 유기체적인 속성이 있고 이는 흔히 유연성과
능률저하를 초래하는 만큼 어는 정도까지의 의도적인 관리는 기업이
건강체질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감량경영의 도가 지나서 조직의 인적,기능적구조를
왜곡하거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조치를 미루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경우는 마치 잘못된 다이어트가 건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장의 수익은 호전될수 있을지 몰라도 기업을
서서히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기업이 건강하려면 비용절감과 매출증가라는 두 바퀴가 순조롭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기업이 계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시 시장을 늘리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시각이다. 왜냐하면 비용절감에는 어쩔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원가절감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고객의 욕구가 무엇인가를 신속히
파악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역시 경영인의 본령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