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많은 대학들이 북한의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후신인 한국대학생총연합회는 오는
6월10일 판문점에서 남북한대학들간 자매결연을 위한 학생대표들의 실무회
담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해 정부는 처리방향에 고심하고 있다.

연세대,건국대,전남대등의 학생대표 6명은 20일오후 통일원을 방문,남한대
학들과 자매결연을 맺을 상대인 북한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해 달라
고 요청했다.

학생들은 이날 "학문의 성격이 비슷한 과나 단과대,대학들끼리 자매결연을
맺기위해 북한학생들과 접촉을 갖길 원한다"면서 "우선 전공서적 교류를 하
고 그 다음에 학술교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통일원 당국자는 "지난 45년동안 정부의 허가를 받은 남북한 대
학생간의 교류는 한건도 없었다"며 "대학생들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차원에
서 한 두개 대학의 자매결연 추진은 허용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많은 대학들이 한꺼번에 북한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으려
하면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북한에 이용될소지가 많은 점을 감안,선별적으
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