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산업구조조정을 앞당길수 있는 호기를
맞고있다.
국제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경합을 벌이는 첨단및 중화학제품의 가격경쟁
력이 높아져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섬유 신발등 경공업제품은 수출
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업종간 수출환경 양극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에서 수입해 쓰던 부품및 중간재의 수입가격이
올라 국산화를 촉진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고가 장기화되자 최근들어 반도체 컬러TV 선
박 철강등의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업체들이 자신들이
직접 제작하던 제품을 우리나라에서 수입해가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4메가D램 반도체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경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일본 히타치사가 금성일렉트론등으로부터 한국산을 처음으로 수입
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컬러TV도 일본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동남아로부터의 역수
입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국산제품의 대일수출이 1.4분기중에 37% 증가
했으며 일본 해운사들이 자국내 업체에 발주하던 선박을 한국에 주문키
로 하고 현대및 대우조선 삼성중공업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도 지난해 일본산과 한국제품의 대중국수출규모가 2대1수준이었으
나 올1.4분기중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3백52.6%
나 급증,일본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자동차와 석유화학 기계등도 해외로 부터 주문이 몰려 4월
수출목표물량을 이미 다 채운 상태다.
올1.4분기 신발수출은 작년같은 기간보다 15.7% 줄었고 섬유제품수출
은 겨우 1.1% 늘어나는데 그쳐 일본시장이나 제3국시장에서 동남아국가
에 밀리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