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중 과학기술처 장관은 21일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과학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직전 황인성 국무총리 등 내빈들과 대기실에서 환담
하는 도중 "오는 8월 서울에서 세계과학자대회가 열린다"고 자랑한뒤 "그
런데 기자놈들 때문에 사전보도가 되어 불편하다"고 `문민정부''각료에 어
울리지 않는 구시대적 언론관을 드러냈다.
기자가 배석취재중인 것을 모르고 한 김 장관의 이런 발언에 당황한 황
총리가 다급히 김 장관의 말을 막고 "언론에 보도되어 기정사실화되면 좋
은 일 아니냐"고 얼버무리려 했으나, 김 장관은 계속해 "일부 나이 어린
기자들이 정부정책을 잘못 이해해 함부로 쓴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이런 발언내용을 전해들은 다른 기자들이 전화를 걸어
진의를 묻자 "내 목을 끊는 한이 있어도 그런말 한 적 없다"고 딱 잡아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