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1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경실련강당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화그룹 김성연회장(47)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유하고 있
는 4백70만달러(한화 38억원)짜리의 호화별장 구입자금출처 등을 당국에서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김회장은 지난해 2월 13일 미국 인
기영화배우인 실베스타 스텔론이 소유한 로스앤젤레스 히든밸리의 2만3천5
백25평의 호화 별장을 4백70만달러에 부인 서영민(30)씨와 공동으로 구입
했다는 것.

김회장은 이 별장을 구입한 후 한달만인 3월 18일 고교동창인 김윤태씨
가 사장으로 있는 PRI사에 소유권을 이전했다.

PRI사 김윤태씨의 주소인 뉴저지주 크랜베리골든플라자 2559는 한화그룹
의 미국 현지법인인 골든벨 USA와 같아 김회장이 이 별장을 PRI사에 위장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측은 "미국별장은 김회장과 친분이 있는 제3국인의
요청으로 명의만 대여했을 뿐이며 원소유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며 "재
산을 해외로 도피시켰다면 어떻게 본명을 그대로 사용했겠느냐"고 재산도
피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