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1호터널 북쪽 진입로를 직선으로 시공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남산
의 충정사가 이 절을 쓰고 있는 예비역장성불자회(회장 최영희 예비역 중
장) 쪽이 절 이전에 동의함에 따라 곧 철거된다.

22일 서울시와 불자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최근 이원종 시장 등을 만나
진입로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충정사를 옮기겠다고 말하고 시쪽은 새 절
마련 등을 지원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충정사가 수방사 구내에 세워진 80년부터 예비역 장성들이
이용해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터널 진입로가 절 때문에 에스자로
굽게 되는 데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덜고 정부시책에 협력한다는 뜻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불자회 쪽이 절을 비우는 대로 중구 예장동 산3-10 일
대에 대한 진입로 공사를 재개해 남산1호터널 북쪽 진입로를 애초 도로계
획선대로 직선으로 다시 변경해 예정대로 올해말까지 마칠 수 있게 됐다.

시는 89년 `남산 제모습 찾기사업''의 하나로 이 절을 포함한 수방사 터
를 사들인 뒤 수방사 건물은 모두 헐어냈으나 이 절은 예비역장성불자회
의 요청에 따라 연간 6백89만원을 받고 임대해주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