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엔고 현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상품의 대일 수출은 여전히 부
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계당국이 입수한 일본 대장성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
지 일본의 대한국 수입은 25억2천9백만달러에 그쳐 지속적인 엔고현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7.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중 일본의 대중국 수입은 42억3천1백만달러에 달해 전
년 동기대비 무려 14.9%나 늘었으며 싱가포르로부터의 수입은 7.8%,말레이
시아로부터의 수입은 8.1%, 대미 수입은 0.8%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
로 나타났다.
또 엔고 현상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3월중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도 9억
1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3%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일본 대장
성은 집계했다.
그러나 같은달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6억1천7백만달러에 달해 전년동월
대비 무려 32.3%나 늘었으며 대싱가포르 수입은 33.0%,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수입은 23.7%각각 증가했다.
엔고 현상에도 불구하고 우리 상품의 대일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섬유, 신발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중국과 아시아등 경
쟁국제품에 밀려 엔고 붐을 제대로 타지 못하고 있는데다 철강, 석유화학,
전자제품 등의 대일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경쟁국들에 비해서
는 증가세가 크게 낮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