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의 김승연회장이 지난 92년2월 미국에서 37억원(4백70만달러)을
호가하는 호화 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언론사주의 도덕성에 대한 문
제와 함께 저택매입자금 출처와 관련,외화불법 유출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김회장이 영화 `람보''로 널리 알려진 실베스타
스탤론이 소유하고 있던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히든밸리 소재의 대저택
을 미화 4백70만달러에 매입한 사실을 경실련이 지난 21일의 기자회견을 통
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과 부인의 공동명의로 구입한 이 저택은 대지 2만 8천여평의 대저택
으로 미국의 대표적 호화 별장지대인 히든 밸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김회장
부부는 미국 변호사인 낸시 그레이스의 공증하에 4백70만달러 전액을 현금
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협회보는 저택매입에 소요된 현금의 출처와 관련,"개인주택 매입을 위
한 이같은 거액의 외화 반출이 한국외환관리법상 사실상 불가능해 미국 현
지법인등을 통한 비자금조성과 불법 유출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
장했다.

김회장은 이 저택을 매입한지 한달이 지난 92년 3월 30일 다시 PRI(PACIFI
C RESOURCES INC)에 되팔았다.

협회보는 그러나 "이 회사가 이른바 서류상만의 유령회사 설립으로 유명한
카리브해의 케이맨 아일랜드 소재회사로 92년 당시 한화그룹의 미국현지법
인인 골든벨 USA(GUSA)이사보이자 김회장 고교동창인 김윤태씨가 이회사의
대표로 있는데다 PRI의 미국내 주소또한 GUSA의 주소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
졌다"며 소유관계등을 위장하기위한 서류상만의 위장거래일 가능성이 큰 것
으로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