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원으로서 서있는 직장의 꽃이 아니라 활동하는 꽃이 되리라"
서울여의도 쌍둥이빌딩내 금성통신(대표 백중영)본사 여사원들의 모임인
예지회회원들의 모토이다.

여자라는 점때문에 직장내에서 수동적이기 쉬운 타성에서 벗어나
남자사원못지않은 업무처리는 물론 활발한 동호인활동을 통해 근무환경을
부드럽고 화기애애하게 연출,생산성을 제고하는 "보다 능동적인
여성사원"이 되자는것.

예지회가 출범한것은 지난해 4월.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회사분위기가
가라앉았을때 여사원들이 미력이나마 회사에 도움을 줄수있는 길을
찾기위해 모임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주변청소,스마일운동등 작은일부터 시작했으나 점차
수직공예,지점토,도자기공예등 교양실기강좌쪽으로 활동폭을 넓히면서 사내
전여사원(39명)의 모임으로 자리잡았다.

예지회의 어영신총무(상품기획실)는 "바쁜 회사생활중 여러사람이 함께
모여 동호인활동을 한다는것이 어려웠으나 여성에게 필요한 작품실기강좌를
실시하다보니 성취의욕이 강한 모임이 되었다"며 "흘려버리기쉬운 여가를
화합과 보람으로 채운다는것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요즘 그룹차원에서 정한 "4월고객의 달"을 맞아 스스로 서울시내
주요백화점에 일일판매원으로 나가 고객에게 직접 회사를 알리는데도
앞장서고있다. 회원들의 이같은 열성에 회사측에서도 여사원들이
결혼후에도 계속 근무하도록 권장하고 있을 정도. 이에따라 최초의
여자과장이 탄생될 날도 멀지않았다고.

예지회회원들은 열심히 활동하고 노력하는것이 바로 예를 지키고 지를
기르는 것임을 터득하고있는 것이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