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펄프가 주주사 이외의 제지업체에도 펄프를 공급키로 했다.

23일 이 회사는 주주사들에만 주식지분에 따라 공급하던 기존의
펄프판매방식을 변경,실수요업체이면 어떠한 제지업체에도 펄프를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량수입펄프만을 써왔던 한솔제지 홍원제지등 동해펄프의
주주사가 아닌 제지업체들도 국산펄프를 사용할수 있게 됐다.

펄프공급조건은 주주사들에 판매하는 가격과 같은 가격(전월
수입펄프가격에 연동)으로 올해 동해펄프가 주주사이외업체에 공급할
물량은 약 2만4천 이다.

동해펄프가 모든 제지업체들에 펄프를 판매키로한 것은
국제펄프가격하락으로 수요업체들의 수입펄프 사용비중이 최근 더욱
높아진데다 동해펄프의 공장증설로 국산펄프재고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월말 끝난 주주사들과의 연간 펄프공급계약결과 계성제지 9만5천
무림제지 7만5천 한국제지 3만 동신제지 3만8천 삼덕제지 2만6천 기타
2만2천 등 모두 28만6천 의 공급계약이 이루어져 동해의 연간
공급능력(올해 31만 추정)에 2만4천 가량 미달됐다.

이들 제지업체들은 지난해 국제펄프가격이 당3백60달러대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비싼 국산펄프(지난해 평균 당 5백30달러)사용비중을 낮추어
왔다.

동해펄프는 지난 3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펄프공급가격을
국제펄프가격에 연동시키기로 했으나 상대적으로 질이 나은 수입펄프
사용비중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동해펄프는 지난 3월 연산 22만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생산능력을
연 38만 으로 크게 늘렸으며 이에따라 최근 월평균 펄프재고가
지난해(8천~1만 )의 3배수준인 3만 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