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의 등용문인"프로테스트"가 쓸데없이 까다로워 과연 올해
남자신인프로골퍼가 탄생할수 있을지 우려의 소리가 높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해마다 두차례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방식의
프로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합격선은 4라운드합계 4오버파로 고정되어
있다.

이같은 합격선은 현역프로들도 이븐파를 기록하기가 쉽지않은 점에서 볼때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협회측은 "프로의 질저하 방지"라는 이유를 내세워 이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합격선을 완화해 더많은 신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지난21일 끝난 올 1차프로테스트 그룹경기(154명출전.한원CC)에서는 모두
30명이 3,4라운드에 진출했으나 합격선(4R288타.한원CC는 파71로 경기)을
통과한 선수가 한명도 없었다. 박종희(26)박한평(33.재미교포)두명이
28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나 1타차 불합격이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그룹(158명), 그룹(159명)경기와 오는 7월중순에 있을 2차테스트에서도 새
프로가 탄생한다는 장담을 할수없게 됐다.

프로테스트 한번에 500명,1년에 1,000명정도의 지망생이 몰린다. 그러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합격선이 여전히 "바늘구멍"이라면
신인발굴에는 등한시하고 "현역프로들의 기득권보호"에만 집착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골프관계자들은 프로선수의 저변이 얕은 국내골프계의 실정을 감안할때
과감하게 합격선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KLPGA에서 채택하고 있는 "합격선+순위제"방식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KLPGA는 합격선내에 드는 선수가 없더라도 일정수를
성적순으로 뽑아 해마다 몇명씩이라도 신인프로를 배출하고 있다.

정규.시니어 통틀어 182명에 불과한 국내프로골퍼들이 아시안투어나 각종
해외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신인발굴을 통한 자체
경쟁력향상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