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는 통일환경의 변화에 따라 북한및 통일교육에 대한 "통일교육
지도자료"를 작성,일선 학교에 내려 보냈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통일 안보교육은 통일문화의 창조및 통일이후 우리민족이
겪게될 대내외적인 여러가지 문제와 도전,그리고 그 해결방안에 대한
교육내용으로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분단이후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속에서 살아온 납북한은 반만년동안이나 유지해왔던
민족동질성을 불과 반세기 남짓한 짧은 기간에 많이 상실한채 심각한
민족이질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에
대비하고있는 현시점에서 볼때 북한은 타도해야할 적이 아니라
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화합하고 협력해야할 대상으로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통일전후의 사회적 혼란과 인식의 혼돈등에 대비할수있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것이 사실이다.

물론 통일교육은 단순한 안보교육의 연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해서 안보문제를 전혀 무시해서도 안된다. 최근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등
어려운 경제사정과 체제모순성에도 불구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 하기보다는 핵무기개발에 광분하고 있는등 적화통일 야욕을
포기하지 않았다는것을 명심해야한다. 통일교육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같은 막연한 기대와 당위성에서 출발하는 감성적 문제가 아니라 현실을
고려해야하는 이성적인 문제인것이다.

따라서 통일교육은 통일과 안보의 두 축가운데 통일에 많은 비중을 두되
남북한 관계의 현실을 직시한 안보의 중요성도 반드시 고려할수있는 균형된
시각을 갖출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할 것이다.

박주식(대구시 서구 비산동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