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이 독점해온 무선호출(삐삐)사업에 제2사업자가 내달부터
서비스를 개시,국내 이동통신분야가 실질적인 경쟁시대를 맞는다.
26일 체신부는 지난해 사업허가를 받은 전국10개무선호출사업자들이
사용할 주파수를 할당했으며 이중 제주이동통신이 제일먼저 시설및
인력확보와 시범서비스기간을 거쳐 오는 5월1일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9개사업자들도 오는 7월 9월 10월께 차례로 상용서비스를 할
예정으로 있어 연간 2천5백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놓고
제1.제2사업자들간의 치열한 시장확보및 싸고 질좋은 서비스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제주지역사업자로 허가받은 제주이동통신(대표 김희상)은 5만가입
자수용능력을 갖춘 용량 1만1천7백회선의 MPS2000 미모토로라사의 터미널
을 설치하고 세오름견월악 서귀포등 3개소에 기지국을 건설,내달1일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제주이동통신은 체신부로부터 허가받은 전화번호표시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통신망식별번호는 015에 국번호는 890~894국의 5개국을
사용하게 된다.
제주이동통신은 자본금 10억원으로 세기건설이 30%를 소유,최대주주이며
서진산업(20%) 동방건설(15%) 유진종합개발(12%) 영보건설(10%) 대림도량
형계기(6%) 골드(5%) 한라농수산(2%)등 8개업체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제주이동통신은 금년말까지 가입자 6천5백명(한국이동통신은 현재 제주가
입자가 2만7천6백30명)을 확보할 예정이며 오는 97년말까지 매년 매출액의
12%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