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소속 선진24개국의 무역장벽이 철폐될 경우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은 1백80억달러이상 늘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세계경제전망과 국제금융환경"이란 세미나에서 세계은행(IBRD)의 마수드
아메드 국제경제국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무역자유화가 꾸준히
추진됨에 따라 개도국의 수출신장세는 지난 20년간에 비해 두배 이상에
달하고 향후 10년간 연평균 4.7%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한국 중국 필리핀 태국등에 대한 OECD국가들의 관세및
비관세장벽등이 제거되면 이들국가의 OECD수출은 41~44%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OECD국가의 평균관세율이 7.1%로 다른
개도국에 비해 높아 무역장벽 해소에 따른 수출증가효과도 상대적으로 많은
1백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메드 국장은 개도국 경제전망과 관련,폭넓은 경제정책개혁,무역자유화
추진,과대평가된 환율의 조정등에 힘입어 향후 10년동안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이 과거 10년간의 평균성장률(2.7%)을 훨씬 웃도는 4.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80년대 들어 급부상한 동아시아국가들은
외국인직접투자의 유입과 지속적인 수출증가로 개도국 전체성장률을
상회하는 7.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선진국 경제회복속도가 불확실하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전망이
불투명한 점이 개도국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도국으로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90년 2백40억달러에서 91년
3백59억달러,92년 3백80억달러로 지난 3년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11억1천6백만달러(91년유입액
기준)로 멕시코(47억6천2백만달러)중국(43억6천6백만달러)말레이시아(34억
5천5백만달러)등 보다 크게 뒤졌다.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외국인직접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우리
나라는 0.4%에 불과,개도국 평균(1.1%)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차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