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상품경쟁력 .. 한동익 동양투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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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국제관계에 있어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종래의
총칼싸움이나 편싸움 대신 모든 국가의 무역장벽을 허물고 너나없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어디서나 마음대로 팔수 있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거의 150년 전에 쓴 "공산당 선언"에도 싼 값의 상품을 대포삼아 시장을
확대해 간다는 내용이 있고 보면 본격적인 제국주의 시대에 접어들기
전부터,엄밀히 말해서 전쟁은 모두 경제전쟁이었다,다만 오늘의 경제전쟁은
우호통상과 같은 외교적 수사를 벗어던진 벌거벗은 전쟁이며 무기를 들
필요없이 상품의 경쟁력을 가지고 싸움이 벌어진다는 점이 다를뿐이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외교의 기본목표로 노골적인 경제적 이익의
추구를 내세운 것은 전세계를 향하여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초기의 전쟁양상은 EC경제통합과 북미 자유무역협정,그리고
동남아를 생산기지로 한 일본의 독자전선구축 등 블록화 경향을 띠고 있다.
그러나 종국적으로는 각국이 오랫동안 향유해 온 주권국가 개념이 퇴조하고
경쟁력만 있다면 모든 상품이 희미해진 국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이윤추구에 열을 올리는 모습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부의 재편성이 일어나거나 전쟁에 지친 부국들의
위축으로 세계 교역량이 대폭적으로 축소되는 새로운 민족국가 체제가
형성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먼 장래는 어떻게 조망되더라도 당면한 경제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전쟁을 준비하는 유일한
방식이고 또한 전쟁에 이길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다. 싸고 좋은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군대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어떤 시장에서나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작은 나라가 강병없이도 부국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물건이란 눈에 보이는 하드부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소프트부분이 더 값지기 때문에 자원 없이도 머리만 잘쓰면
강국이 될 수 있다. 선진국의 인구가 줄고 있지만 로보트와 소프트가
무섭게 늘고 있는 것은 전쟁의 치열성과 승전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무서운 현상이라 하겠다.
우리는 겁을 먹고 영세중립을 선언할 수도 없으며 인플레 100%가 넘는
남미형으로 도망갈수도 없다. 패배는 곧 남북이 함께 한심한 나라로
전락하는 의미일 뿐이다.
제국주의시대 냉전시대에도 그랬듯이 경제전쟁시대에도 우리민족은
연속적으로 패배하고 말 것인가. 5,000년을 닦아온 우리의 두뇌는 정작
머리로 이길수 있는 전쟁에 이르러 아무 힘도 쓸수 없게 된단 말인가.
사농공상의 풍토에서 우리의 기업인은 어떻게 커 왔는가. 은행과 세무서
고관과 정치인을 찾아다니며 하루해를 보내거나 투기판을 기웃거리며
모리에 열을 올리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지 않았던가.
시장경제라면서 진정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이 이루어지는 시장은 아직
우리에게 없다. 대기업은 납품가격을 연명선에 묶어두고 독과점에
안주하거나 중소기업은 소매업자를 순방하며 턱걸이판매에 기력을 소진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60~70%가 주문생산인 선진국과 달리
밀어내기식 판매,납품부조리,추가금융수요의 발생등 유효시장이라면
극복할수 있는 갖가지 부작용을 배태하고 있는것이 오늘의 실정 아닌가.
이제는 경제인부터 경제화되어야 한다. 검소한 생활,부지런한
현장돌기,납품업자를 한가족으로 끌어안기,대기업은 부품업자의
판매요원이란 생각,부품업자는 특상품으로 보답 하리라는 각오,종업원과의
인격적 대화로 근로자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뇌가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 우리의 경제전문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성장우선론,선의독재론,선진국임박론은 말할것도 없고 기술시장 면에서
선진국에 종속되어 있는 대기업,대량생산을 옹호하거나 얄팍한 지표를
들이대며 호들갑을 떠는 촐싹파들,이런 사람들이 다 몰려나와 온통 법석을
떨어도 우리의 경제는 점점 무기력에 빠질 공산이 크다. 선후진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우리경제를 직간접으로 이끌고 온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좀 쉬어야 한다.
경제개발 방식을 일관되게 비판해온 사람,경제개발은 인간능력의 개발로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은사람,자본 기술 시장의 해외의존도가 작은
중소기업을 육성하자고 주장한사람,저임금의 시효가 길지 않다고본
사람,기술력의 배양은 기초과학에 대한 꾸준한 투자증대에 있다고 역설한
사람들이 앞으로 나서야한다. 낙관진영으로는 이번 전쟁을 이길수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실력가가 나서야한다. 소설가가 경제평론을 쓰는 것처럼
경제학자가 문학에 대하여 얘기해야한다. 피히테나 포크너가 아니더라도
이나라 경제의 축지법을 개발하기 위하여 문화예술인들의 사명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따질줄 알아야한다. 벌린입을 다물수 없을만큼 만연된 부패와
부도덕이 얼마나 경제를 갉아먹고 사는지도 줄기차게 경고해야한다.
언론도 경제화 되어야한다. 관급성 정보를 평면적으로 보도하는데
그치기보다 생산현장을 돌아보면서 미시적으로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생생히 밝히고 어떤 해답이 있는지 탐색해야한다. 경제전쟁이라고
떠들썩한데 경제전문지들이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가.
정부는 항상 가시적 성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근로의욕의
향상,기업환경의 개선같은 힘들고 오래걸리는 국민교육성 행정에는 흥미를
갖기 힘들다. 과거 얼마나 많은 전문가들이 앞다투어 관변에 진출하여 그
가시적이고 단기적인 효과에 만족하면서 관존을 즐겼던가. 그리고 그것이
오늘의 경제를 얼마나 허약하게 만들어 놓았는가.
여러 부문에서 덕망있는 분들이 앞다퉈 구심점이 되어야한다. 카네기의
비명에 있듯이 "유명하지는 못하지만 유능한 인재를 모으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나서야한다. 그리하여 우리 경제의 과포장된 내용을 온 국민에게
내보이고 다시 한번 땀과 눈물을 호소해야한다. 그리하여 먼훗날 오늘의
우리가 그 어려운 경제전쟁을 끝끝내 싸워 이겼다는 박수를 받도록
해야한다
총칼싸움이나 편싸움 대신 모든 국가의 무역장벽을 허물고 너나없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어디서나 마음대로 팔수 있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거의 150년 전에 쓴 "공산당 선언"에도 싼 값의 상품을 대포삼아 시장을
확대해 간다는 내용이 있고 보면 본격적인 제국주의 시대에 접어들기
전부터,엄밀히 말해서 전쟁은 모두 경제전쟁이었다,다만 오늘의 경제전쟁은
우호통상과 같은 외교적 수사를 벗어던진 벌거벗은 전쟁이며 무기를 들
필요없이 상품의 경쟁력을 가지고 싸움이 벌어진다는 점이 다를뿐이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외교의 기본목표로 노골적인 경제적 이익의
추구를 내세운 것은 전세계를 향하여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초기의 전쟁양상은 EC경제통합과 북미 자유무역협정,그리고
동남아를 생산기지로 한 일본의 독자전선구축 등 블록화 경향을 띠고 있다.
그러나 종국적으로는 각국이 오랫동안 향유해 온 주권국가 개념이 퇴조하고
경쟁력만 있다면 모든 상품이 희미해진 국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이윤추구에 열을 올리는 모습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부의 재편성이 일어나거나 전쟁에 지친 부국들의
위축으로 세계 교역량이 대폭적으로 축소되는 새로운 민족국가 체제가
형성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먼 장래는 어떻게 조망되더라도 당면한 경제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전쟁을 준비하는 유일한
방식이고 또한 전쟁에 이길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다. 싸고 좋은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군대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어떤 시장에서나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작은 나라가 강병없이도 부국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물건이란 눈에 보이는 하드부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소프트부분이 더 값지기 때문에 자원 없이도 머리만 잘쓰면
강국이 될 수 있다. 선진국의 인구가 줄고 있지만 로보트와 소프트가
무섭게 늘고 있는 것은 전쟁의 치열성과 승전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무서운 현상이라 하겠다.
우리는 겁을 먹고 영세중립을 선언할 수도 없으며 인플레 100%가 넘는
남미형으로 도망갈수도 없다. 패배는 곧 남북이 함께 한심한 나라로
전락하는 의미일 뿐이다.
제국주의시대 냉전시대에도 그랬듯이 경제전쟁시대에도 우리민족은
연속적으로 패배하고 말 것인가. 5,000년을 닦아온 우리의 두뇌는 정작
머리로 이길수 있는 전쟁에 이르러 아무 힘도 쓸수 없게 된단 말인가.
사농공상의 풍토에서 우리의 기업인은 어떻게 커 왔는가. 은행과 세무서
고관과 정치인을 찾아다니며 하루해를 보내거나 투기판을 기웃거리며
모리에 열을 올리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지 않았던가.
시장경제라면서 진정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이 이루어지는 시장은 아직
우리에게 없다. 대기업은 납품가격을 연명선에 묶어두고 독과점에
안주하거나 중소기업은 소매업자를 순방하며 턱걸이판매에 기력을 소진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60~70%가 주문생산인 선진국과 달리
밀어내기식 판매,납품부조리,추가금융수요의 발생등 유효시장이라면
극복할수 있는 갖가지 부작용을 배태하고 있는것이 오늘의 실정 아닌가.
이제는 경제인부터 경제화되어야 한다. 검소한 생활,부지런한
현장돌기,납품업자를 한가족으로 끌어안기,대기업은 부품업자의
판매요원이란 생각,부품업자는 특상품으로 보답 하리라는 각오,종업원과의
인격적 대화로 근로자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뇌가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 우리의 경제전문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성장우선론,선의독재론,선진국임박론은 말할것도 없고 기술시장 면에서
선진국에 종속되어 있는 대기업,대량생산을 옹호하거나 얄팍한 지표를
들이대며 호들갑을 떠는 촐싹파들,이런 사람들이 다 몰려나와 온통 법석을
떨어도 우리의 경제는 점점 무기력에 빠질 공산이 크다. 선후진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우리경제를 직간접으로 이끌고 온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좀 쉬어야 한다.
경제개발 방식을 일관되게 비판해온 사람,경제개발은 인간능력의 개발로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은사람,자본 기술 시장의 해외의존도가 작은
중소기업을 육성하자고 주장한사람,저임금의 시효가 길지 않다고본
사람,기술력의 배양은 기초과학에 대한 꾸준한 투자증대에 있다고 역설한
사람들이 앞으로 나서야한다. 낙관진영으로는 이번 전쟁을 이길수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실력가가 나서야한다. 소설가가 경제평론을 쓰는 것처럼
경제학자가 문학에 대하여 얘기해야한다. 피히테나 포크너가 아니더라도
이나라 경제의 축지법을 개발하기 위하여 문화예술인들의 사명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따질줄 알아야한다. 벌린입을 다물수 없을만큼 만연된 부패와
부도덕이 얼마나 경제를 갉아먹고 사는지도 줄기차게 경고해야한다.
언론도 경제화 되어야한다. 관급성 정보를 평면적으로 보도하는데
그치기보다 생산현장을 돌아보면서 미시적으로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생생히 밝히고 어떤 해답이 있는지 탐색해야한다. 경제전쟁이라고
떠들썩한데 경제전문지들이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가.
정부는 항상 가시적 성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근로의욕의
향상,기업환경의 개선같은 힘들고 오래걸리는 국민교육성 행정에는 흥미를
갖기 힘들다. 과거 얼마나 많은 전문가들이 앞다투어 관변에 진출하여 그
가시적이고 단기적인 효과에 만족하면서 관존을 즐겼던가. 그리고 그것이
오늘의 경제를 얼마나 허약하게 만들어 놓았는가.
여러 부문에서 덕망있는 분들이 앞다퉈 구심점이 되어야한다. 카네기의
비명에 있듯이 "유명하지는 못하지만 유능한 인재를 모으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나서야한다. 그리하여 우리 경제의 과포장된 내용을 온 국민에게
내보이고 다시 한번 땀과 눈물을 호소해야한다. 그리하여 먼훗날 오늘의
우리가 그 어려운 경제전쟁을 끝끝내 싸워 이겼다는 박수를 받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