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6일 올해 대학입시부터 고등학교 문.이과 구분에 따른 `동
일계 진학 가산제''를 도입해 고교 문과반 출신이 자연계대학에 응시하거
나 이과반 출신이 인문계에 응시하는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
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런 방침은 94학년도 입시부터 대다수 대학들이 본고사 없이
채택하고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문과.이과 구분없이 공통내용을 다루
고 있어 내신등급을 올리려는 이과반 학생들이 대거 문과반으로 옮겨가는
등 일선학교에서 혼란이 일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본고사가 없을 경우 이과반에서 문과반으로 옮긴 학생들은 대입응시 때
의대 등 자연계열쪽에 마음대로 응시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선시험 후지원식 입시가 치러졌던 82~87학년도의 경우처럼
동일계 진학자들에게 10% 정도의 범위 안에서 수학능력시험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다음달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 발표할 것
"이라고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문.이과 구분이 없기 때문에 본고사 없는 대학에
진학할 이과반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수학 과목 등을 피해 문
과반으로 옮겨 가려는 움직임이 최근 일선 학교에서 일고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교육부에 이 문제 해소를 위한 대책을 요구해왔으며 특히 남학
교보다는 여고에서 이런 경향이 심하다고 교육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들 관계자는 "이과반에서 문과반으로 옮길 경우 내신 3등급이 1등급
으로 올라가기도 한다"면서 시급히 대책이 마련돼야 혼란을 피할 수 있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