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주요 개발도상국 가운데 선진공업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무
역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도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
장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세계은행이 공동주최한 `세계경제전망과 국
제금융환경'' 세미나에서 마수드 아메드 세계은행 국제경제국장은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한국상품에 적용하는 평균관세율은 7.1%
인 데 반해, 말레이시아(2.2%) 타이(3.3%) 중국(5.4%) 필리핀(5.7%) 등에
는 이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공업국들이 비관세 무역장벽을 없앨 경우 한국은 수출이 전보
다 44% 늘어나 1백80억달러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91년 현재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1억2천만
달러로, 멕시코(47억6천만달러) 중국(43억7천만달러) 말레이시아(34억6천
만달러) 아르헨티나(24억4천만달러) 타이(20억1천만달러) 등에 비해 매우
적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한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해 말레이시아(7.4%) 타이(2.2%) 아르헨티나(1.9%) 등 주요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장 작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경우 이런 외국인
직접투자가 국내총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말레이시아(20.5%) 아르헨
티나(15.1%) 등 다른 주요 개도국에 비해 훨씬 낮은 1.0%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발도상국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4.7%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며, 이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실질경제성장률 2.7%의 2배 가까
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