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들이 외국산원액을 수입해 만드는 캔다생산에 앞다투어 참
여,건강음료로 인기가 높아진 캔다의 국내시장이 사실상 외국산제품의
독무대로 전락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캔차의 국내시장은 두산음료가 코카콜라네슬레
(CCNR)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만든 네스티가 지난달초부터 본격시판
된이후 소비불이 빠른속도로 확대되자 매일유업등 식품대기업들이
유사상품의 시판을 잇달아 추진,외국산다원액의 국내시장독점이 예상
되고 있다.

다국적기업 유니레버와의 제휴를 서둘러본 매일유업은 유니레버가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모은 립튼아이스티를 곧시판키로 하고 광고및
판촉등 시장선점에 대비한 세부진략을 거의 확정해놓은 것으로 알려
졌다.

매일유업은 유아용이유식과 초컬릿드링크등의 제품도 독일의 밀루파사및
미국허쉬사로부터 완제품 또는 브랜드를 도입하거나 기술을 제공받아왔는데
유니레버와는 공동마케팅활동으로 도입단계의 캔차시장을 적극공략할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음료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제일제당은 지난달부터 팔건차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일본으로부터 녹차를 반쯤발효시켜 만든 오룡차원액을
수입,가공해 판매키로 하고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남아프리카산 루이보스티를 수입판매,건강다시장에 참여한 삼양식품은
멸균팩형태의 일본산루이보스티제품을 시험판매중인데 이어 캔제품의
국내생산을 적극 검토중이다.

육가공품및 통조림부문의 매출부진을 만회키 위해 품모다양화를 서두르고
있는 진로종합식품도 중국산 다원액을 수입,캔형태로 시판할 것을
추진중이다.

작년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해진 우롱차의 경우
미원음료,동서식품,해태음료등이 치열한 시장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미원음료는 중국,동서식품은 일본산원액을 수입해 가공,판매중이다.

캔차의 국내시장규모는 작년중 5억원선에 불과,연간외형이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으나 대기업들의 잇단신규참여와 시장선점경쟁으로 본격적인
고성장궤도 진입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외국산차원액의 수입금액도
앞으로 크게 늘어날것이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