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의사당내 곳곳에서 국회사무처 등의 인사개혁을 촉구하는 유인물
이 나돌아 감사관실이 경위파악에 착수.

`국회내부에도 개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5쪽짜리 이 유인물
은 "문민정부의 개혁이 날로 가속확산돼 의자와 불의한 자를 극명하게 가려
물갈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회사무처와 국회도서관의 기관장
등에 대한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불가지한 일"이라며 개혁
을 촉구.

유인물은 "5공화국이 들어서면서 부터 군출신 또는 대통령의 측근들이 국
회요직을 맡아 왔다"며 현직 사무총장, 입법차장, 행정차장, 국회도서관장,
경과위전문위원 등 주요 인사들의 전역과 업무능력을 신랄히 비판.

이 유인물은 또 "이들 가운데는 간교하고 교활한 방버으로 무고한 상사 동
료들을 불법 축출하고서도 아무런 뉘우침 없이 활개를 치고 있는 자도 있는
데 과연 이들이 신한국창조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지 극히 의문시 된다"고
주장.

유인물이 돈다는 소문을 들은 국회사무처 직원들은 유인물을 구하기 위해
기자실까지 찾아오는 등 소동.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국회 인사수신 얘기는 이미 개혁바람이 불기 시작
할 때부터 나돌았었다"며 "유인물은 아마 국회요직의 정치적 임명에 불만을
품어 온 공채출신인사의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