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방문 고객 10명 중 8명이 외국인이에요."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등산이 필수 여행코스로 떠오르면서 백화점 내 외국인 아웃도어 매출도 덩달아 증가세다.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올해 1~8월 아웃도어 매장 내 외국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했다. 폭염이 한풀 꺾인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0% 늘었다.신세계백화점도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외국인 고객의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했다고 한다. 증가율은 외국인 대상 전체 매출 신장률 147%보다 높은 수준이다.서울 인근의 산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정상에서 자연과 함께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북한산을 비롯해 북악산, 인왕산 등과 인접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스포츠&레저관 등에서는 백팩을 멘 채 아웃도어(야외활동복) 매장을 둘러보는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외국인 고객이 주로 찾는 상품으로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가벼운 활동성 의류인 바람막이와 경량 패딩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고객들의 아웃도어 수요를 반영해 다음 달 13일까지 '글로벌 쇼핑 페스타'도 진행할 계획이다.한 백화점 관계자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의 판매가가 해외 구매가 대비 15~20%가량 더 싸다는 점도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지난 20일부터 남부지역에 내린 역대급 폭우는 부산과 경남 곳곳에서 일 강수량 기록을 갈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가을 폭우에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한 남성이 침수된 차량 위에 고립됐다 구조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됐다.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해 실시간 제네시스 아재'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이 게시됐다. 사진에는 침수된 차량 위로 한 남성이 대피한 모습이 담겨있다. 도로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물이 차오른 상태로 차량 대부분이 잠겨 있는 모습이다.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도로 앞은 지하차도, 옆은 산이라 물이 갑자기 불어나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했다.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2022년 서울 강남 침수 피해 당시 한 남성이 침수된 제네시스 차량 위에 체념한 듯 앉아 있던 모습과 비슷하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이 남성에겐 '서초동 현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을 떠올리며 '김해 제네시스', '제2의 서초동 현자'라는 반응도 보였다.또 "너무 위험해 보인다", "구조됐는지 궁금하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이후 사진 속 남성의 친구라고 밝힌 A씨는 "119 구조대원이 신속하게 구조해줬다"며 "친구의 차는 떠내려가 분실돼 추후에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이어 "친구가 차와 같이 떠내려가다가 주차된 차 위로 올라탄 상황이었다"며 "멋대로 차 위로 올라가 죄송하다. 덕분에 친구가 살았다"고 전했다.한편 기록적인 가을 폭우 원인은 '태풍급 열대저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중국 내륙에서 서해
인텔이 무너지면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이 약해질까. 반도체업계에선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면 오히려 ‘AI 반도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위상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AI 가속기 세계 1위인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떨어질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반도체업계에선 퀄컴이 인텔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엔비디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 대표 AI 반도체 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포트폴리오의 다양성 측면에선 ‘인텔+퀄컴’이 엔비디아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 서버용 AI 가속기 설계에 특화한 엔비디아와 달리 퀄컴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온디바이스 AI 칩 설계부터 AI 반도체 생산까지 AI와 관련한 모든 사업을 아우르기 때문이다.퀄컴이 인텔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내심 반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의 간판만 바뀔 뿐 미국의 AI 반도체 패권은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산업 육성을 추진 중인 미국 입장에서 인텔이 외국 기업에 팔리는 건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혁신의 산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제2의 인텔’ ‘제2의 엔비디아’를 목표로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미국의 반도체 패권 장기화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로크, 삼바노바, 세레브라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AI 서비스(추론)에 특화한 반도체를 개발하고 시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