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두 천재기사 조치훈구단(38)과 이창호육단(18)의 취미는
무엇일까.

지난 22,24일 제주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린 제4기동양증권배세계바둑
선수권대회 결승 1,2국에서 맞붙은 두 기사의 취미는 골프와 볼링이다.

제주도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조구단은 제2국 전날인 23일 중문CC에서
일본기원 주간 바둑 편집주임 사토씨(좌등강부)와 함께 골프를 즐겼다.

10여년전 친형 조상연(53.월간바둑세계사장)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조구단은 핸디 8의 수준급골퍼.

그는 드라이브가 250야드까지 나가는 장타자이며 집중력이 강해 퍼팅이
주특기.

그러나 어프로치가 약한 것이 흠이다. 전날 이육단과의 대국패배를
반영하듯 이날 대여클럽으로 9홀라운드를 마친 조구단의 스코어는 47타로
핸디캡에 비해서는 저조했다.

이번 대국에 특유의 끝내기로 2연승을 구가,동양증권배 2연패를 눈앞에 둔
이육단의 취미는 볼링.

이육단은 이날 저녁에 대회기록인인 윤현석삼단과 한국기원 진재호씨등과
함께 대국장인근 호텔신라에서 볼링을 쳤다.

아주 엉성한 자세이지만 애버리지가 120인 이육단의 볼링은 자신의 바둑과
비슷한 스타일로 역시 스페어꺾기에 강하다.

이는 이날도 막판 4프레임을 모두 스페어처리 하는등 130점을 냈다.

볼링에서도 강한 이육단의 끝내기가 오는 6월8~12일 서울에서 열릴
제3~5국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