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문민정부출범이후 전면적인 기구개편과 그에 따른
후속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선진 국가정보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대
적인 의식개혁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안기부는 이를 위해 전직원을 상대로 모두 14회에 걸친 의식개혁교
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산업정보수집및 분석과 어학코스등 1년간의 교육
과정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는 또 부서장급 인사들을 연구위원으로 보임해 부발전을 위한
장단기계획을 입안하는 한편 국장급 중심으로 독립적인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진급등 인사시 일체의 청탁과 압력을 배격, 일관된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장치를 함으로써 의식개혁작업을 뒷
받침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안기부는 의식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직원간의 화합과 단합이 필수
적이라고 보고 과거 간부식당과 직원식당으로 분리돼 있던 내부 식당도
통폐합해 김덕부장이하 전직원이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
로 전해졌다.

안기부는 의식개혁작업이 끝나는대로 금년 후반기에 해외파견 요원
을 중심으로 2단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대대적인 안기부 기구개편과 함께 전면적인 후속인사
가 이루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일체의 청탁과 압력이 배제됐다"고 전하
고 "이에 따라 일부 부당한 인사조치로 인한 내무불만은 사실상 거의
사라졌으며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안기부 전직원을 상대로한 의식개혁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원을 상대로한 단기 의식개혁교육은 조만간 마무리될 것
이며 단기교육이 끝나는대로 중장기 의식개혁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