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잇따라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LG25 등 편의점업체들이 점포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을 비롯한 미도파백화점 농심그룹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편의점
사업을 유망분야로 보고 신규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오는 5월초 롯데백화점내에 20~30명선의 편의점 준비
팀을 구성,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그간 기획실에 3~4명의 인원이
동원돼 시장조사를 해왔다"고 말하고 "오는 11월과 12월사이에 서울에
1호 모델점 출점을 현재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관리 전산시스팀 등 편의점 운영의 경영노하우과 관련, 롯데백
화점은 그간 일본이나 미국과의 기술제휴 등을 검토해 왔으나 모두 포기,
독자진출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만 신격호회장과 교분관계가 두터운 일본 이토요카도
(일본 세븐일레븐 운영)의 경영노하우를 배우는 단순 업무제휴수준에 그
칠 것으로 알려졌다.
미도파백화점은 외식레스토랑 미도파 코코스의 기술제휴선인 일본가즈
미그룹과 기술제휴를 협의중이다.
미도파는 가즈미와의 협력이 안될 경우 독자적으로 프랜차이즈형 편의
점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조직개편 등 구체적인 방안에 착수했다.
또 농심그룹은 계열사인 농심가를 통해 편의점사업에 나서기로 방침을
굳히고 최근 신규사업팀 발족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밖에 상당수 대기업들이 편의점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중인 것으
로 알려져 편의점업계가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