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구 정동15번지의 제정러시아공관 터 6천2백평의 반환문제를 정치
적으로 타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양국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에 4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소유권에 대한 국제법적 논쟁외에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일단 법적 권리를 밝히는 것은 미뤄 두고 양국이 필요
로 하는 공관부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우선 협의하는 현실적인 접근을 하기
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측에 적절한 수준에서 다른 땅으로 돌려주고 모스크바
에 한국 대사관 터를 제공받는 정치적 타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정동부지에 대한 러시아의 소유권이 문서상으로 확인되지 않더라
도 적절히 대토해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협상이 급진전될 가능성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