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시스템이 달라지고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소액결제수단의 대종이었던 자기앞수표 발행때 은행이
수수료를 부과하자 자기앞수표를 통한 결제는 줄고 은행계 신용카드결제가
늘고있다.
지난 1.4분기중 어음교환소에서 교환이 이루어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자기
앞수표발행은 2억4천6백2만8천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줄었다.
은행들은 지난 2월24일부터 정액자기앞수표에 50원,일반자기앞수표엔 2백
원의 발행수수료를 받아왔다.
최근 수수료징수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판정을 받아 일부은행들은
수수료를 내렸으나 고객들의 자기앞수표선호도는 낮아졌다.
이로인해 은행계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늘어 1.4분기중 2천1백만6천건
3조5천1백20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대비 건수기준으론 18.6%,금액기준으론 20.8%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카드가맹점수가 92년3월말 49만7천개에서 지난 3월말 62만5천개로,신
용카드발급장수는 같은기간 1천18만9천장에서 1천2백42만7천장으로 늘어난
것도 카드이용실적증가의 요인이었다.
자기앞수표수수료부과로 현금통화도 늘었다.
올들어 지난25일까지 현금통화증가액은 4천3백39억원으로 작년같은기간
7천8백65억원 감소한데 비하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일부에선 현금통화증가를 사정한파로 금융거래를 비밀리에 하는 성향때문
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금거래는 거래쌍방을 알기어렵기 때문이다.
한은관계자는 그러나 25일을 기준으로한 현금통화증가실적은 월급날에 현
금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특수요인이 반영된 때문이며 26일부터 다시 감소
세로 돌아서 현금통화증가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