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화가치가 1백엔당 7백20원대에 진입하자 일
본여행경비 상승으로 내국인의 일본여행이 줄어드는데다 일본여행상품의 수
익성마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자국화폐 가치가 올라가면 해외여행객이 느는데 비해 일본인
들은 경기불황을 우려,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바람에 방한 일본인수도 줄어
관련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1주일간의 일본최대 황금연휴
기간(녹색의날 노동절 헌법기념일 어린이날 토.일요일)중에도 우리나라를 찾
는 일본관광객이 작년보다 10~15%나 줄었다.
일본관광상품을 많이 취급하는 롯데 세일 대한 세방 한남 아주관광등 여행
사들의 모객 실적도 작년같은 기간보다 20%정도 떨어졌다.
이들 여행사의 3박4일 일본패키지 여행의 경우 일본체류경비가 8만4천엔선
으로 작년말 환율이 1백엔당 6백33원이었을때 원화로 52만9천2백원이었으나
최근 1백엔당 7백20원대로 뛰어 이보다 7만5천원이나 오른 60만9천2백원에
이른다.
이처럼 환율상승으로 비용은 올라가는데도 여행업체간 과당경쟁과 사정한
파, 경기침체등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일본여행상품의 판매가격을 올릴 수
없어 여행사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3월중 관광객을 포함한 내국인의 일본방문객수
는 7만9백64명으로 작년동기보다 2.1%줄었다.
또 같은 기간 일본인들의 한국관광도 11.3% 떨어진 10만9천6백94명에 그쳤
다.
한편 지난 1.4분기중 해외로나간 내국인은 모두 54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었으나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모두 68만6천명으로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11.6%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