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로 인한 남북관계 교착에 가장 큰 실망과
초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남북한의 1,000만 이산가족일 것이다.

남북대결의 시대에는 그나마 체념이라도 할수 있었지만 시대가 변한
현상황하에서 우리가 무엇때문에 혈육상봉도 못하는 고통을 강요당해야
하는지 의문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오늘의 우리 현실에서 냉정히
생각해 보면 통일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이산가족 상봉이라 생각한다.

특히 여생이 얼마남지 않은 연로한 이산가족의 경우는 더욱 그럴 것이다.

얼마전 통일정책 당정회의에서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남북관계의
최우선과제로 삼아 이를 위한 판문점의 "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설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이산가족문제는 체제를 초월하는 혈육과 인도적 차원의 문제이다.

더이상 북한이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1,000만 이산가족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박주식(대구시 서구 비산 1동 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