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카타르 LNG 가스전 개발사업과 관련, 개발규모를 당초
2백40만t 계획에서 카타르측 주장대로 4백만t으로 상향조정하는 대신
LNG선 건조를 한국이 맡고 개발사업에 한국 업체의 지분참여를 강력히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공부 한준호 석유가스 국장은 "카타르측이 최근 여러차례 LNG가스
전 개발규모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대
신 개발사업에 한국업체가 지분참여 형식으로 참여한다는 우리 입장을
강력히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발된 LNG의 수입조건과 관련해서 상공부는 FOB방식(본선인
도조건)으로 해 LNG 운송에 LNG 5,6호선 건조를 국내 조선업체에 맡긴
다는 당초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김영준 가스기획과장은 "카타르 주장대로 LNG 가스전 개발규
모를 4백만t으로 늘릴 경우 전체 LNG 수요의 40%를 중동지역이 차지하게
돼버리고, 카타르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에 비해 수송거리가 2배이
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문제가 있다"라며 "호주 말레이시아에 LN
G 개발을 위한 새 프로젝트를 할지 협의하는 등 대안도 모색하고 있다"
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LNG 신규도입규모를 4백만t으로 늘릴 경우 현재 가동중이
거나 신설중인 접안시설과 인수기지로 도입이 가능한지 기술적 검토에
들어갔다.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카타르 LNG 가스전 개발규모 2백40만t은 98년
이후 공급부족에 대비한 것이다.

한편 국내 업체의 LNG 가스전 개발참여와 관련, 한국측은 안정적인 물
량확보를 위해 지분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나 카타르측은 지분참여
방식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상공부는 카타르측과 LNG 개발물량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뒤 선수협회
가 LNG 운송 선사를 결정하고, 이후 선주협회 조선공업협회 가스공사가
LNG 5,6호선을 건조할 조선소를 함께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