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죽원단업체들이 우원피를 수입할 수 있는 지역이 미국등 특정지역
으로 제한돼 있어 원피의 저가구매가 어렵고 가죽관련산업의 경쟁력을 약
화시키는 요인이 되고있다.
3일 가죽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이 우원피를 들여올 수 있는 지역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등 13개국으로 규제돼 있고 소사육이 활발한
독립국가연합이나 중국 아르헨티나 독일등지로부터의 수입이 막혀있어
값싼 원피를 살 수 없는 실정이다.
정부가 원피수입국가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가축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와 상호검역협정을 맺은 국가의 원피만을 들여올 수 있도
록 하고 있다. 정부는 원피생산국의 과거 5년간 전염병발병여부 원피검역
시설보유여부 예방백신보유여부등을 파악한뒤 현지 출장조사를 거쳐 국제
검역협정을 맺고있다.
이에따라 국내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우원피를 수입(작년 수
입액 약9억달러)하는 대형바이어이면서도 가격협상력을 발휘하기는 커녕
원피판매업자에게 이끌려다니는 모순을 낳고 있다.
특히 전체 수입물량의 3분의2를 미국에서 도입하다보니 가격이 오르면
오르는대로 이를 사올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현재 미국산 우원피는 장당 60달러선으로 독립국가연합의 40달러보다
50%가량 비싼 실정이다.
업계는 일본이나 대만등 경쟁국들은 세계 40~50개국으로부터 아무런
제한없이 원피를 들여올수 있도록 하고있으며 수입통관과정에서 방역을
실시해 전염병을 막고 있는 점을 감안,우리나라도 이같은 방식을 채택
해 수입지역을 과감히 늘려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1억마리이상의 소가 사육되고 연간 3천만장이상의 원피
가 생산되는 독립국가연합지역의 경우 원피품질은 떨어져도 가격이 싸
국내 가죽관련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입선이라며 이 지역
에서의 수입을 시급히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